Humanit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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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KSA 백일장 운문 분야 우수상 수상작 <그늘 속 리듬>

2025 KSA 백일장 운문 분야 우수상 수상작 <그늘 속 리듬>

그늘 속 리듬   창턱에 접힌 햇빛이 낮을 접어 놓는다. 그늘은 어깨 위 얇은 종잇장, 나는 그 위에서 햇빛의 실로 낮잠을 꿰맨다.   에어팟 속 베이스가 심장에 부딪히고, 바깥소리는 잔물결처럼 귀 밖으로 밀려난다. 리듬은 눈꺼풀과 손끝 사이, 접속사들이 다리를 놓는다: 그리고, 그러나, 그래서. 투명한 손으로 기억을 잇고, 나는 그 위를 걷는다.   그늘은
Byun Junseok
[스마일맨] 2025: 해당 년도 MC필름의 작품

[스마일맨] 2025: 해당 년도 MC필름의 작품

2025년 11월 1일 SAC, 한국과학영재학교의 영화 제작 클럽인 MC필름이 자체 제작한 중단편 영화를 약 25분간 상영하였다. 제작 기간, 인원, 소품, 장비, 시간의 제약에도 불구하고 최선이라 할 만한 퀄리티를 갖추었다. 사회의 모습을 담았다는 면에서 현실적이고, 초자연적 현실에 대응하는 사람이라는 소재를 사용했다는 면에서 추상적이다. 작가의 개인적인 기대를 확실히 뛰어넘으며 축제날 밤을 화려하게
Lee Junseok
2025 KSA 백일장 산문 부문 장려상 수상작 - <등불지기>

2025 KSA 백일장 산문 부문 장려상 수상작 - <등불지기>

과거의 영광(榮光)을 쫓아서 제 1장 : 세상의 전원이 내려간 뒤 세상이 꺼졌다. 암전(暗轉)이다. 바쁘게 돌아가던 회사들도, 자동차들도, 사람들도. 이젠 그런 것들의 오래된 기억이자 과거의 영광의 흔적일 뿐이다. 18년 전 대전쟁 중 터진 전자기 폭탄으로 인하여 더 이상 전기를 저장 할 수 없게 되어버린 세상에서, 이제 우리에게 남은
Lee Sihoo
2025 KSA 백일장 산문 부문 우수상 수상작 - <라일락>

2025 KSA 백일장 산문 부문 우수상 수상작 - <라일락>

라일락   프블로그   창작은 고통스럽다. 유명한 작곡가나 화가, 소설가를 보면 대부분 말년이 비참하다. 고흐를 보라. 유명한 예술가이지만 정신병을 알았다고 한다. 결국 자살을 시도하다 그 영향으로 죽는다. 어린 시절이 비참한 경우는 더 흔하다. 대부분 가난과 역경을 견디며 그 경험을 작품에 녹아내는 경우도 많다. 이런 걸 보면 오히려 고통이라는 흙에서 창작이라는 식물이 자라는
Lim Hangyeol
시리즈 | Tarot - 2. 마이너

시리즈 | Tarot - 2. 마이너

글 시작 저번에는 메이저 아르카나에 대한 글이었다. 이번에는 나머지 반 쪽, 마이너 카드를 알아보자. 원래 마이너 카드는 그 각각에 대한 뜻과 해석이 따로 따로 존재한다. 그러나 이번 글에서는 대략적인 개요와 간단한 요약(?)을 통해서 그 개요만 잡아보자. 구성 마이너 아르카나의 구성은 트럼프 카드와 유사하다. 4가지 도구와 숫자, 그리고 특수한 카드들이다.
Lim Hangyeo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