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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은 왜 이리 복잡할까? - 클래식 음악사 겉핥기
가장 역사가 오래된 서양 음악은 단연 클래식이다. 역사가 오래된 만큼 음악의 형태나 연주되는 악기 등 여러 요소가 굉장히 많이 변했다.
오늘은 클래식의 변천사, 그 중에서도 시대에 따른 기악의 형태의 변화를 바로크(파헬벨)부터 근현대(라흐마니노프)까지를 다루겠다.
1. 바로크 음악
바로크 음악은 다른 시대만큼 잘 알려져 있지는 않다. 아는 작곡가도 바흐, 헨델, 비발디 정도이고, 좀 더 아는 사람은 파헬벨도 알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바로크 시대만 해도 아직 종교의 영향을 많이 받을 시대였고, 그 결과 바로크 음악에는 종교 음악이 많다. 대표적인 예로 헨델의 메시아가 있다. 또한 바로크 시대는 오르간의 시대라고도 할 수 있을 만큼 오르간이 널리 쓰였다. 아직 피아노가 나올 시기 전이라서 피아노 곡은 없지만, 그 당시 쓰이던 바이올린은 연주되었다. (오르간 음악의 예시로는 헨델의 ‘파사칼리아’, 바이올린 음악의 예시로 바흐의 ‘두 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콘체르토’가 있다.
바로크 음악과 그 이전 음악의 가장 큰 차이점은 장단조가 나뉘어졌다는 점과 어딘가 모르게 기괴해진? 음색이 아닐까 싶다. (그 전에는 ‘교회선법’이라는 음계를 사용했다.) 또한 바로크 시대에 비로소 우리에게 친숙한 협주곡, 소나타 등등이 등장한다.
2. 고전주의
이때 본격적으로 우리에게 익숙한 작곡가들과 음악이 나오기 시작한다. 고전주의의 대표적인 작곡가는 모차르트, 베토벤, 하이든 등이 있는데, 이 분들은 나나 너나 다 아는 작곡가들이다. 그만큼 고전주의 음악은 대중들에게 많이 알려져 있다.
일단 바로크 음악에서 고전주의 음악으로 넘어간 시점의 세계사를 알아보자. 바로크 시대는 1600년대 후반에서 1750년 정도 까지를 말한다. 이 때 일어난 사건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아마 종교개혁일 것이다. 그 이후 고전주의 시대가 막을 열었는데, 이 때가 바로 프랑스 혁명이 일어나면서 계몽 사상이 유럽을 휩쓴 시기이다. 이 때는 그래서 바로크 음악보다 좀 더 대중화된 느낌이 강하다. (그 대표적인 예로 오페라의 발전이 있다)
특히 소규모 연주곡이나 소나타 등이 많이 발달한 시대이다.
대표적으로 배토벤의 비창이나, 황제가 있다.
3. 낭만주의
이 시대 음악이 우리에게 가장 잘 알려져 있지 않나 싶다. 조성진이 쇼팽 콩쿨에서 우승하기도 했고, 이 때 쇼팽, 슈만, 슈베르트 등 꽤나 유명하고 인지도 높은 작곡가가 많이 배출된 시대이다. 이 때는 가곡(여기서 다루지 않을 거임), 녹턴 등 규모가 작은 연주가 많이 발달했다. 특히 가곡은 슈베르트가, 녹턴은 쇼팽의 것이 유명하다.
이때는 그 전 시대들과는 달리 개인의 정서나 심상이 많이 담긴 곡이 많다(괜히 낭만이라는 이름이 붙은 것이 아니다). 그래서 바로크 시대나 고전주의 음악과는 달리 연주자의 스타일에도 영향을 많이 받고, 박자나 음정의 제약을 비교적 덜 받는 편이다.
낭만주의의 대표작으로는 위에서 언급된 곡 외에도 슈베르트의 마왕, 드뷔시의 달빛이 있다.
참고로 라흐마니노프는 시기상으로는 현대음악에 분류되어야 하지만, 음악적 특징 상 러시아풍의 낭만주의에 속해 있어 낭만주의 음악가는 아니지만 음악에서 낭만주의의 느낌을 많이 느껴볼 수 있다.
4. 근현대음악
현대음악에는 워낙 분파가 많아서 다 소개하기는 어렵다. 그래서 이 글에서는 국민악파 정도와 약간의 현대음악을 소개할 것이다.
국민악파
낭만주의와 고전주의에 비해 알려지지 않았지만, 나름 유명한 작곡가들이 많다. 대표적으로는 체코의 스메타나와 드보르작이 있다. 이 당시 제국주의가 세력을 확장하면서 북유럽이나 유고슬라비아 국가들이 식민지가 되는 경우가 존재했는데, 그런 국가들에서 민족의 정체성을 음악으로서 표현하고 지키고자 나온 음악의 분파가 국민악파이다. 그래서 이 시기 음악은 저항의식을 표현한 경우가 많고, 특정 민족의 특성을 강하게 표출하는 것이 특징이다. 국민악파의 대표곡으로는 스메타나의 ‘나의 조국’이나 드보르작의 ‘신세계로부터’등이 있다.
+ 현대음악 겉핥기
사실 필자도 현대음악은 잘 모른다. 음악 시간에 배운 것이 대부분이다.
그럼에도 잠깐 소개를 하자면 현대음악은 현대미술과 같이 점점 추상적인 음악을 많이 작곡하게 된 1900년대 음악을 가리킨다. 음악에 불협화음이 많이 섞이게 되고, 점점 의도를 알 수 없는 기법들이 등장을 한다. 극단적인 경우로는 케이지의 ‘4분 33초’처럼 아예 악기를 이용한 연주가 없어지기도 한다.
대표곡(이자 그나마 그 전 음악과 유사한 음악)에는 거쉰의 ‘랩소디 인 블루’가 있다.
음악사에 대한 개략적 소개는 여기까지이다. 사실 바로크 음악 전에도 르네상스풍 음악 등 분류가 더 있고, 세분화 시키면 소개할 것이 정말 많지만 일단 정말 간단하고 잘 알려진 음악 시대만을 소개했다.
참고로 이 글에 소개된 연주곡 외에도 정말 좋은 클래식 곡이 많다. 그 중 몇 개만 소개하자면:
1.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3번
2. 차이콥스키 ‘Tchaikovsky’s Greatest Hits’
3. 드뷔시 목신의 오후 전주곡
4. 몬티 차르다시
5. 할보르센 파사칼리아(위에서 언급된 헨델의 파사칼리아를 바이올린과 비올라의 듀엣곡으로 편곡한 곡임)
6. 생상 동물의 사육제
7. 생상 죽음의 무도
8. 크라이슬러 프렐루드와 알레그로(또는 Praeludium and allegro)
9. 바흐 G 선상의 아리아
10. 파헬벨 캐논
11. 리스트 초절기교
12. 파가니니 카프리스
13. 파가니니 라 캄파넬라
14. 배토벤 월광
15. 라흐마니노프 보칼리제
이 곡들과 글에 나와 있는 곡들을 시대별로 묶어서 아래에 링크를 올려 놨으니, 플레이리스트처럼 들어보길 바란다.
바로크
헨델- 파사칼리아
https://www.youtube.com/watch?v=hMN_lMt5U48
바흐- 두 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
https://www.youtube.com/watch?v=DLsiVUDbHLM
바흐- G 선상의 아리아
https://www.youtube.com/watch?v=TNe3mjdXVW4
파헬벨- 캐논
https://www.youtube.com/watch?v=SjYecEQFL0U
고전주의
배토벤- 비창
https://www.youtube.com/watch?v=xaHjlsGo1ck
배토벤- 황제
https://www.youtube.com/watch?v=qP9gE8Enxfo
배토벤- 월광
https://www.youtube.com/watch?v=CEb8brQHcGk
낭만주의
쇼팽- 녹턴(9-2)
https://www.youtube.com/watch?v=tTGEo3scnq8
슈베르트- 마왕
https://www.youtube.com/watch?v=xlLF086EaIE
드뷔시- 달빛
https://www.youtube.com/watch?v=97_VJve7UVc
파가니니- 카프리스
https://www.youtube.com/watch?v=loOuh543gaY
파가니니- 라 캄파넬라
https://www.youtube.com/watch?v=CsKZmUcQOzg
리스트- 초절기교(마제파만 올리지만, 전체 곡 모음집을 들어보시면 정말 좋다)
https://www.youtube.com/watch?v=Uk6qyGFYJ9M
생상- 동물의 사육제
https://www.youtube.com/watch?v=7SjagpXeNhM
생상- 죽음의 무도
https://www.youtube.com/watch?v=7SjagpXeNhM
차이콥스키- Tchaikovsky's Greatest Hits
https://www.youtube.com/watch?v=D3tlv4EbCCU
드뷔시- 목신의 오후 전주곡
https://www.youtube.com/watch?v=kgxqODk3ZNk
몬티- 차르다시
https://www.youtube.com/watch?v=vflWkL8ygsQ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
https://www.youtube.com/watch?v=YviN1tuXbzc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
https://www.youtube.com/watch?v=DPJL488cfRw
라흐마니노프- 보칼리제
https://www.youtube.com/watch?v=Kf8KVCVSBgg
국민악파
스메타나- 나의 조국(중 몰다우)
https://www.youtube.com/watch?v=svJgvB2BSAo
드보르작- 신세계로 부터
https://www.youtube.com/watch?v=3_EaISn7VOs
할보르센- 파사칼리아
https://www.youtube.com/watch?v=coFxZiekya0
현대음악
거쉰(거슈윈)- 랩소디 인 블루
https://www.youtube.com/watch?v=ie-TS-BitnQ